2021.09.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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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우와! 제목에 이쁜 휘장까지 달아주시고 대문열고 들어오는데 감격과 기쁨이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윤아님! 그리고 질문 남겨주신 우리 멤버님들 감사드려요~!</p> <ol> <li> <p><strong>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strong></p> <p><img data-controller="blank-link" data-action="click-&gt;blank-link#open" src="https://catan-file.s3.ap-northeast-1.amazonaws.com/uploads/image_uploader/instant_image//713832a886d10107256729954049a3cb/lg_0378349006.jpg" width="10em" style="width: 10em"></p> <p></p> <p>간단한 자기소개! 간지나지만 단순하게 한 문장으로 자기소개를 해보자면~</p> <p>전 행동적으로는 <strong><em>지구별 여행자이자 순례자 사샤</em></strong>입니다. 전 삶이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다양성을 여행하는 다양한 방법도 제가 좋아하는 '여행'을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 같구요. 그 이유는 늘 새로워지기 위해서 순례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성찰과 기쁨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호기심을 느끼는 모든 과정이 여행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피곤할 때도 있지만, 그 또한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한 친구가 제게 멀쩡한 나침반을 버리고 내면의 별빛을 따라 가는 춤추는 별이라고 한 말도 생각이 나네요. 때로 나 자신보다 타인의 눈에 비친 내가 더 선명할 때도 있더라구요.</p> <p></p> <hr> <p>또 정신적으로는 <strong><em>라이프아티스트 사샤(Life Artist Sasha)</em></strong>라고 소개하기도 해요. 그 어떤 것보다도 자기 자신의 삶을 예술로 승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귀한 일 같아서요. 그건 다른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일이니까요. 오늘도 하루 하루 삶의 예술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u>'인간이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부에 오히려 혼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u>라는 괴테의 말을 품고서 말이죠.</p> <p></p> <hr> <p>그리고 감정적으로는 <strong><em>사회치유가이자 자기혁명가</em></strong>라고 생각해요! 머리와 가슴이 이어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는 것을 실천하는 지혜로운 사람이자 행동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요. 늘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그것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어제보다 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간디의 명언 중에서 <u>'이 세상에서 원하는 변화가 있다면 스스로 그 변화가 되라'</u>는 말을 좋아해요. 여행자이자 자기 삶의 예술가이자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혁명가로서 오늘도 하루를 살았네요. 여러분들을 만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p> <p></p> <hr> <p>누군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이야기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좀 알 수 있다고해서 제가 좋아하는 몇가지를 공유해봅니다.</p> <ul> <li><p>월든(좋아하는 책), 죽은시인의 사회(좋아하는 영화), 프랑스 Taize(좋아하는 장소), 비빔국수(좋아하는 음식), 그림책과 타로카드(좋아하는 물건), 노을 바라보기 &amp; 보리랑 산책(좋아하는 활동), Bach &amp; Beatles(좋아하는 음악) 쓰다보니 정말 많네요 밤 샐 것 같아서 이쯤에서 마무리를 ㅎㅎㅎ .....</p></li> <li><p><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nofollow" href="https://www.youtube.com/watch?v=UsCLD8VhQd8" class="auto_link">(156) Blackbird - YouTube</a></p></li> </ul> <p></p> <hr> </li> <li> <p><strong>샤샤님이 호모인테르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mp; 어떻게 호모인테르에서 활동하게 되셨어요?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2번과 3번이 동일한 질문 같아서 묶어 보았어요~)</strong></p> <p></p> <p>2018년도 였어요~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활동이 연구가 되는 활력향연'이라는 기획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다이만님과 함께 <strong><em>'호모인테르(Homo+Inter: 소통하는 인간 혹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인간)</em></strong>'라는 이름으로 제안서를 냈고, 그 프로젝트(<strong><em>통역세계를 여행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소통의 장</em></strong>_상호문화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통합적 통역교육프로그램 연구) 대한 가 선정되면서 활력향연 1기로 활동과 연구가 '호모인테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자연스럽게 그 뒤로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네요. 그래서 참여라기 보다는 이 세상에 호모인테르를 탄생시키고 스스로 그 배 위에 올라탔다고 봐야겠네요. ^^</p> <p></p> <hr> <p>호모인테르의 탄생과 동기는 위와 같지만, 그 탄생이 가능했던 것은 그 이전부터 걸어온 길이 자연스럽게 호모인테르로 연결되게 했던 것 같아요. 다문화상호문화에 대해서 오랫동안 공부해오고, 프랑스에서의 이주 경험과 소통의 중요성 그리고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는 한국에 필요한 것들에 대한 고민들이 2018년도 그 활력향연 모집 공고를 보았을 때 '기회다!'라고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우리는 누구나 이주의 경험을 할 수 있고 누구나 어디서나 이방인이 될 수 있고, 난민이 될 수 있고 반대로 낯선 이방인의 친구가 될 수 있고, 전문 통역인이 아니더라도 더듬거리는 인사말 하나로도 소통의 도움을 줄 수가 있다는 생각의 바탕이 있었어요.</p> <p></p> <hr> <p>우연같은 필연으로 '호모인테르'는 탄생했고,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계속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을 보면, 공공서비스통역에 대한 필요와 준비가 앞으로도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 생각하고, 이 사회의 다양성 수용성에 대한 인식의 확산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열린마음이 난민 이주민 통역이라는 가장 사회 최전선의 소통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이야기겠지만, 오늘은 간단히 이렇게 호모인테르를 시작하게 된 내용을 갈무리해봅니다.</p> <p></p> <hr> </li> <li> <p><strong>샤샤님이 생각하는 다양성이란?</strong></p> <p></p> <p>음... 저도 이 질문을 오랫동안 했었는데,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을 통해서 살펴보면 다양성이란 차이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어요. (문화다양성=차이+존중) 서로 다름으로 멀어지거나 배제하거나 하지 않고 그 다름에 대해서 존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것에 열린 마음과 호기심으로 다가서는 것으로부터 다양성은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즉 서로 다름의 만남 속에 숨겨져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곧 다양성은 아닐까요? 혼자서는 도무지 만들어낼 수 없었던 맛을 소금과 설탕이 어우러져서 단짠의 오묘한 조화를 만들어냄으로서 이전과는 다른 맛의 세계를 여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그 과정에서 맛의 불균형도 있고, 처음 맛보는 맛에 어색함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의 만남이 풍요로움으로 나아갈거란 믿음! 전 그게 다양성이라고 생각해요. 너와 나의 다름이 나 혼자서는 만들어 낼 수 없던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내 스스로에게도 아름다운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나와 다른 무언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바라볼 때에 스스로의 고유성도 귀하게 여겨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뉴노멀 시대에는 '다양성'은 아주 소중한 키워드가 될 거라 생각해요! 다양성은 곧 다름의 풍요가 보편성이라는 신뢰라고 생각해요.</p> <p></p> <hr> </li> <li> <p><strong>다양성을 경험했던 공간이나 일화를 소개해주세요</strong></p> <p></p> <p>위에 자기 소개란에도 적었었는데, 제가 오랫동안 배낭여행을 하고 프랑스 Taize(테제)라는 공간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을 때의 이야기예요. 그곳은 수도회 수도사 분들이 그리고 전 세계의 자원활동가들이 가꾸어가고 있는 곳이었는데, 누구든 평등하게 머물 수 있고, 자신이 가진 돈이나 노동력이나 지식으로 그곳에 함께 머무는 여행객들에게 봉사하고 자급자족해서 살아가는 작은 마을 같은 곳이었어요. 그런데 그 안에는 이쁜 성당이 있었어요. 저는 종교와 상관없이, 그곳의 규칙에 따라서(하루에 2번 기도 시간에 함께 해야 하는 유일한 규칙이 있었거든요.) 기도를 하러 들어갔는데, 십자가나 기타 상징물들 대신에 오렌지빛 붉은 천과 촛불들이 켜져있고 설교 대신에 전 세계인들이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기도였어요. 전 그게 참 놀라웠고, 이런 방식으로도 서로 다름이 화합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감동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역사를 살펴봐도 평화와 감사를 이야기하면서 가장 길었던 전쟁들은 거의 종교와 관련한 전쟁이 많았고 지금도 정치나 전쟁등은 왠만해서는 그 의견을 바꾸기 힘든 영역이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그 곳에서는 있는 그대로 노래로 연결되어서 마음을 이어준 경험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곳에서 만났던 전 세계 여행자들과는 그 이후로도 친구가 되어서 페이스북 친구로 소식도 전하며 지냈죠.</p> <p></p> <hr> <p>한 번은 긴 배낭여행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에요. 아는 스님이 제가 영어와 불어를 잘하니 잠시 템플스테이에 와서 통역 봉사를 하라고 하셨어요. 여행의 피로도 풀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도 할 겸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천년고찰 강화도 전등사에서 통역을 하러 가서 예상치 못하게 1년 1개월을 살았던 적이 있어요. 배낭여행할 때에는 제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다양성을 경험했다면 이번에는 깊은 산 속 한 평도 안되는 작은 쪽방에 살면서 전 세계인이 템플스테이에 와서 경험하는 것을 도우면서 '다양성'을 만나게 되었어요. 참 신기한 일이지요. 일찍 누이를 여겨서 삶이 힘겨운 변호사 청년, 아버지가 스님인 일본에서 온 소녀, 자신의 전생이 궁금한 대학생, Il Divo처럼 잘생긴 문화에 대해 호기심 가득했던 독일 청년들,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에 입양된 뮤지션 청년, 한국문화를 반세기 넘게 학문적으로 공부해오신 나이 많은 학자부부, 나와 이름이 같았던 러시아에서 한국에 와서 스님이 된 사샤... 정말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을 들으면서 이건 전 세계적으로 지구적으로 보면 당연하고도 당연한 일이구나 생각했어요. 나의 무지로 상대를 존중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경험 부족이고 마음의 크기 때문은 아닐까 하구요. 그 이후로는 낯설다는 것으로 배제하거나 미워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게 되었어요. 설령 그것이 내가 싫어하는 무엇이더라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한 번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저마다 그렇게 살아오게 된 이유는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p> <p></p> <hr> <p>쓰다보니 계속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하나만 더 해드릴게요. 이건 온몸으로 겼었던 이야기인데요. 예전에 아킬레스건(온 몸에서 가장 두꺼운 근육인 발목의 근육)이 완전 파열되어 수술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 의사선생님이 수술이 조금만 늦었어도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했을 수도 있다고 했어요. 그 때 장애에 대한 생각을 아주 깊이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장애가 있다는 것에 대해 역지사지 해보고 이해해보려고 노력은 했었지만, 제 스스로 걷지 못하고 평생 누워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은 살면서 단 한 번도 해봤던 적이 없거든요. 생각해보세요~ 저처럼 돌아다니기 좋아하고 여행하기 좋아하고 하던 사람이 꼼짝없이 3개월을 누워서 심장보다 높이 발을 들고 지내야 한다는 것을요. 화장실을 가려면 문지방을 기어서 나가야 했는데, 너무 어렵고 괴롭고 슬프고 그랬어요. 처음에 발목과 휠체어도 참 낯설더라구요. 적응하는데 그래도 큰 문제는 없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힘들고 상체의 근육이 많이 필요했었어요. 멍들고 오래 걸으면 숨이차고 그랬어요. 공항에 휠체어를 타고 갔었던 적이 있는데, 시선이 다르게 보이는 거예요.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눈높이의 것들과 사소한 불편함이 얼마나 거대한 걸림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온몸으로 느꼈던 경험이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누군가의 부탁은 잘 들어주었지만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는 건 참 어려워하던 저였는데 그 때는 모든 것 하나하나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요. 그 경험을 하면서도 스스로 많이 변하고 생각에도 큰 변화가 있었어요. 그리고 장애를 가진다는 것에 대해서도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많이 깨지기도 했지요. 처음에는 불편하게 여겨지던 것들이 또 적응을 하니까 엄청 자유로워졌어요. 휠체어를 타고도 다니는데 문제가 없고 목발을 짚고도 춤을 출 수 있게 되구요. 또 글이 길어지네요. 아무튼 그 시절 상당히 다양한 일들이 있었네요. '다양성'에 대한 자기성찰과 탐구의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다양해지고 다채로워졌지요.</p> <p></p> <hr> </li> <li> <p><strong>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게 있을까요?</strong></p> <p></p> <p>위에서도 얘기했지만, 다양성이 보편성이예요. 다름에 대한 존중과 서로 다름이 만나서 이루어낼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필요한 것 같아요. 다름이 풍요로움으로 가도록 이끌어 줄 거예요. 한 번 상상해보세요. 새로움은 언제나 서로 다름 속에서 드러났어요. 같은 생각 같은 모습 같은 것에서는 친밀성을 유발하지만 새로움과 모험을 이끌어내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요즘 코로나 시국이라 여행을 자주 못 떠나지만, 늘 같다고 생각되는 일상 속에서도 여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낯섬의 자극을 외부에서 찾기보다 내면에서부터 성찰의 도구로 끌어내려고 노력해요. 정말 똑같을까? 이 세상에 단 하나도 같은 것은 없어요. 헤라클레이토스가 그랬잖아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 담글 수 없다구요. 그런 마음으로 일상 여행 중이예요. 그래서 전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열린마음, 호기심이 동반된 '여행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기가 아닐까 생각해요. 아마 음식을 처음 대할 때 그것이 즐거운 경우도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맛에 우리가 그렇게 열려있기가 쉽지 않았던 것처럼 하지만 난이도는 있을거라 생각해요 ㅋㅋㅋ 마치 제가 좋아하는 영화 인디아나존스에서 나오는 원숭이 뇌와 같은 건 정말이지 시도하는게 쉽지는 않겠죠. 채식주의자에게는 더욱! 그래도 존중하는 마음과 대화의 가능성을 놓치 않으면 우린 분명 더 나은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p> <p></p> <hr> </li> <li> <p><strong>회의에서 진행능력이 유독 돋보이시는데 유려한 진행의 비결이 궁금해요</strong></p> <p></p> <p>우와! 우선 감사드립니다. 음... 이 질문을 들으니 제가 처음 회사에서 인사팀과 면접을 보던 때가 기억이 나네요. 글로벌 기업이었는데, 제게 이런 저런 질문들을 하더니 마지막으로 '당신이 가장 잘 하는게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어요. 내가 뭘 잘했더라? 잘 모르겠는거예요. 다 고만고만한 것 같고, 여기서 자랑할만한게 없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잠시 망설이다가, 제가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경청이요.'라고 했던게 떠올라요. 그러면서 면접 후 나오며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나 아무래도 떨어진 것 같아.'라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심각한 면접 시간에 엑셀 잘해요, 코딩 잘해요, 영업 잘해요, 언어 잘해요도 아니고 '잘 듣습니다.'라니!!! 망했다 싶었죠. 그런데 웬걸 턱 붙었어요. 그리고 훗날 생각해보니, 회사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경청'이었던 것 같아요. 잘 듣는다는 것은 청각으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리고 맥락적으로 그 사람을 듣고 상황을 듣고 그 감정을 듣는 모든 것을 내포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죠.</p> <p></p> <hr> <p>그 이전에도 '경청' 잘 듣는 다는 것에 대해서 무의식적으로 잘하고는 있었지만, 친구들이 저에게는 그래서 편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던 기억이 났거든요. 그 후로 '경청'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게 되었는데 몸을 기울여서 듣다 라는 뜻이래요. 처음에는 존경할 때의 경인 줄 알았거든요. 아무튼, 회사 경험 이후로는 의식적으로 잘 들으려고 해요. 영어 듣기 말하기도 한 세트이듯 잘 듣는 사람이 잘 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마음도 헤아리고 전체를 보듬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거든요. 정말 정말 잘 듣는 경지에 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저는 이러한 저의 습관과 생각이 아마도 진행능력이 좋다고 말씀해주신 분에게 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유려함이란 함께하는 이들이 편안함을 느낀다는 뜻으로 여겨지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서 듣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들을 때에 비로소 그러한 편안함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뭘 하려고 안하고 배경으로 머물렀던 것이 진행이 매끄럽게 된 것은 아닐지 오히려 스스로 떠올려보게 되네요. 앞으로도 배경처럼 살아있는 경청으로 임하겠습니다.</p> <p></p> <hr> </li> <li> <p><strong>다양성여행의 여행이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요?</strong></p> <p>그러게요~ on verra~(불어로 자주하는 말인데, 한 번 봅시다~ Let's see 정도의 말이 되겠네요.) 모험의 끝을 알고 가면 그것은 진정한 모험과 여행이 아니지 않을까요?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숨겨져 있는 그 매력들을 느끼다보면 어딘가에 도착해 있을거라 생각해요! 여행이란 자고로 누구와 함께하는 가에 따라 같은 길이라도 다르게 느껴지고 전혀 다른 여행으로 바뀌는 법이니까요~ 이번 다양성 여행에서 잘 부탁드립니다.</p> </li> </ol> <p></p> <p>*이래저래 쓰다보니(연휴라 여유가 더 생겼나봐요 ㅋㅋㅋ) 글이 길어졌네요. 그럼 다음 분이 누가 되실지 궁금함을 이어가봅니다. 좋은 질문 감사드려요. 덕분에 저도 제 과거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행복한 추석 연휴 되세요!</p>
<p>우와! 제목에 이쁜 휘장까지 달아주시고 대문열고 들어오는데 감격과 기쁨이 느껴지네요~ 감사합니다. 윤아님! 그리고 질문 남겨주신 우리 멤버님들 감사드려요~!</p> <ol> <li> <p><strong>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strong></p> <p><img data-controller="blank-link" data-action="click-&gt;blank-link#open" src="https://catan-file.s3.ap-northeast-1.amazonaws.com/uploads/image_uploader/instant_image//713832a886d10107256729954049a3cb/lg_0378349006.jpg" width="10em" style="width: 10em"></p> <p></p> <p>간단한 자기소개! 간지나지만 단순하게 한 문장으로 자기소개를 해보자면~</p> <p>전 행동적으로는 <strong><em>지구별 여행자이자 순례자 사샤</em></strong>입니다. 전 삶이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다양성을 여행하는 다양한 방법도 제가 좋아하는 '여행'을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 같구요. 그 이유는 늘 새로워지기 위해서 순례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성찰과 기쁨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 호기심을 느끼는 모든 과정이 여행이기 때문인 것 같아요. 피곤할 때도 있지만, 그 또한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한 친구가 제게 멀쩡한 나침반을 버리고 내면의 별빛을 따라 가는 춤추는 별이라고 한 말도 생각이 나네요. 때로 나 자신보다 타인의 눈에 비친 내가 더 선명할 때도 있더라구요.</p> <p></p> <p></p> <p></p> <p>또 정신적으로는 <strong><em>라이프아티스트 사샤(Life Artist Sasha)</em></strong>라고 소개하기도 해요. 그 어떤 것보다도 자기 자신의 삶을 예술로 승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귀한 일 같아서요. 그건 다른 누구도 대신 해줄 수 없는 일이니까요. 오늘도 하루 하루 삶의 예술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u>'인간이 춤추는 별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부에 오히려 혼돈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u>라는 괴테의 말을 품고서 말이죠.</p> <p></p> <p>그리고 감정적으로는 <strong><em>사회치유가이자 자기혁명가</em></strong>라고 생각해요! 머리와 가슴이 이어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아는 것을 실천하는 지혜로운 사람이자 행동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요. 늘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그것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내가 살고 있는 곳을 어제보다 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간디의 명언 중에서 <u>'이 세상에서 원하는 변화가 있다면 스스로 그 변화가 되라'</u>는 말을 좋아해요. 여행자이자 자기 삶의 예술가이자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혁명가로서 오늘도 하루를 살았네요. 여러분들을 만나 감사하고 행복합니다.</p> <p></p> <p>누군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들을 이야기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좀 알 수 있다고해서 제가 좋아하는 몇가지를 공유해봅니다.</p> <ul> <li><p>월든(좋아하는 책), 죽은시인의 사회(좋아하는 영화), 프랑스 Taize(좋아하는 장소), 비빔국수(좋아하는 음식), 그림책과 타로카드(좋아하는 물건), 노을 바라보기 &amp; 보리랑 산책(좋아하는 활동), Bach &amp; Beatles(좋아하는 음악) 쓰다보니 정말 많네요 밤 샐 것 같아서 이쯤에서 마무리를 ㅎㅎㅎ .....</p></li> <li><p><a target="_blank" rel="noopener noreferrer nofollow" href="https://www.youtube.com/watch?v=UsCLD8VhQd8" class="auto_link">(156) Blackbird - YouTube</a></p></li> </ul> <p></p> </li> <li> <p><strong>샤샤님이 호모인테르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amp; 어떻게 호모인테르에서 활동하게 되셨어요?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2번과 3번이 동일한 질문 같아서 묶어 보았어요~)</strong></p> <p>2018년도 였어요~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활동이 연구가 되는 활력향연'이라는 기획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다이만님과 함께 <strong><em>'호모인테르(Homo+Inter: 소통하는 인간 혹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인간)</em></strong>'라는 이름으로 제안서를 냈고, 그 프로젝트(<strong><em>통역세계를 여행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소통의 장</em></strong>_상호문화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통합적 통역교육프로그램 연구) 대한 가 선정되면서 활력향연 1기로 활동과 연구가 '호모인테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자연스럽게 그 뒤로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네요. 그래서 참여라기 보다는 이 세상에 호모인테르를 탄생시키고 스스로 그 배 위에 올라탔다고 봐야겠네요. ^^</p> <p></p> <p>호모인테르의 탄생과 동기는 위와 같지만, 그 탄생이 가능했던 것은 그 이전부터 걸어온 길이 자연스럽게 호모인테르로 연결되게 했던 것 같아요. 다문화상호문화에 대해서 오랫동안 공부해오고, 프랑스에서의 이주 경험과 소통의 중요성 그리고 다문화사회로 나아가는 한국에 필요한 것들에 대한 고민들이 2018년도 그 활력향연 모집 공고를 보았을 때 '기회다!'라고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우리는 누구나 이주의 경험을 할 수 있고 누구나 어디서나 이방인이 될 수 있고, 난민이 될 수 있고 반대로 낯선 이방인의 친구가 될 수 있고, 전문 통역인이 아니더라도 더듬거리는 인사말 하나로도 소통의 도움을 줄 수가 있다는 생각의 바탕이 있었어요.</p> <p></p> <p>우연같은 필연으로 '호모인테르'는 탄생했고,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계속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을 보면, 공공서비스통역에 대한 필요와 준비가 앞으로도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 생각하고, 이 사회의 다양성 수용성에 대한 인식의 확산과 사회 구성원 모두의 열린마음이 난민 이주민 통역이라는 가장 사회 최전선의 소통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이야기겠지만, 오늘은 간단히 이렇게 호모인테르를 시작하게 된 내용을 갈무리해봅니다.</p> <p></p> </li> <li> <p><strong>샤샤님이 생각하는 다양성이란?</strong></p> <p>음... 저도 이 질문을 오랫동안 했었는데,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을 통해서 살펴보면 다양성이란 차이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었어요. (문화다양성=차이+존중) 서로 다름으로 멀어지거나 배제하거나 하지 않고 그 다름에 대해서 존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것에 열린 마음과 호기심으로 다가서는 것으로부터 다양성은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즉 서로 다름의 만남 속에 숨겨져 있는 무한한 가능성이 곧 다양성은 아닐까요? 혼자서는 도무지 만들어낼 수 없었던 맛을 소금과 설탕이 어우러져서 단짠의 오묘한 조화를 만들어냄으로서 이전과는 다른 맛의 세계를 여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그 과정에서 맛의 불균형도 있고, 처음 맛보는 맛에 어색함도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의 만남이 풍요로움으로 나아갈거란 믿음! 전 그게 다양성이라고 생각해요. 너와 나의 다름이 나 혼자서는 만들어 낼 수 없던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내 스스로에게도 아름다운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요. 그리고 나와 다른 무언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바라볼 때에 스스로의 고유성도 귀하게 여겨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뉴노멀 시대에는 '다양성'은 아주 소중한 키워드가 될 거라 생각해요! 다양성은 곧 다름의 풍요가 보편성이라는 신뢰라고 생각해요.</p> <p></p> </li> <li> <p>다양성을 경험했던 공간이나 일화를 소개해주세요</p> <p>위에 자기 소개란에도 적었었는데, 제가 오랫동안 배낭여행을 하고 프랑스 Taize(테제)라는 공간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을 때의 이야기예요. 그곳은 수도회 수도사 분들이 그리고 전 세계의 자원활동가들이 가꾸어가고 있는 곳이었는데, 누구든 평등하게 머물 수 있고, 자신이 가진 돈이나 노동력이나 지식으로 그곳에 함께 머무는 여행객들에게 봉사하고 자급자족해서 살아가는 작은 마을 같은 곳이었어요. 그런데 그 안에는 이쁜 성당이 있었어요. 저는 종교와 상관없이, 그곳의 규칙에 따라서(하루에 2번 기도 시간에 함께 해야 하는 유일한 규칙이 있었거든요.) 기도를 하러 들어갔는데, 십자가나 기타 상징물들 대신에 오렌지빛 붉은 천과 촛불들이 켜져있고 설교 대신에 전 세계인들이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기도였어요. 전 그게 참 놀라웠고, 이런 방식으로도 서로 다름이 화합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감동을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역사를 살펴봐도 평화와 감사를 이야기하면서 가장 길었던 전쟁들은 거의 종교와 관련한 전쟁이 많았고 지금도 정치나 전쟁등은 왠만해서는 그 의견을 바꾸기 힘든 영역이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그 곳에서는 있는 그대로 노래로 연결되어서 마음을 이어준 경험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곳에서 만났던 전 세계 여행자들과는 그 이후로도 친구가 되어서 페이스북 친구로 소식도 전하며 지냈죠.</p> <p></p> <p>도 한 번은 긴 배낭여행을 끝내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에요. 아는 스님이 제가 영어와 불어를 잘하니 잠시 템플스테이에 와서 통역 봉사를 하라고 하셨어요. 여행의 피로도 풀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도 할 겸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천년고찰 강화도 전등사에서 통역을 하러 가서 예상치 못하게 1년 1개월을 살았던 적이 있어요. 배낭여행할 때에는 제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다양성을 경험했다면 이번에는 깊은 산 속 한 평도 안되는 작은 쪽방에 살면서 전 세계인이 템플스테이에 와서 경험하는 것을 도우면서 '다양성'을 만나게 되었어요. 참 신기한 일이지요. 일찍 누이를 여겨서 삶이 힘겨운 변호사 청년, 아버지가 스님인 일본에서 온 소녀, 자신의 전생이 궁금한 대학생, Il Divo처럼 잘생긴 문화에 대해 호기심 가득했던 독일 청년들,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에 입양된 뮤지션 청년, 한국문화를 반세기 넘게 학문적으로 공부해오신 나이 많은 학자부부, 나와 이름이 같았던 러시아에서 한국에 와서 스님이 된 사샤... 정말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사연을 들으면서 이건 전 세계적으로 지구적으로 보면 당연하고도 당연한 일이구나 생각했어요. 나의 무지로 상대를 존중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경험 부족이고 마음의 크기 때문은 아닐까 하구요. 그 이후로는 낯설다는 것으로 배제하거나 미워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하게 되었어요. 설령 그것이 내가 싫어하는 무엇이더라도 그 사람의 입장에서 한 번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저마다 그렇게 살아오게 된 이유는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p> <p></p> <p>쓰다보니 계속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하나만 더 해드릴게요. 이건 온몸으로 겼었던 이야기인데요. 예전에 아킬레스건(온 몸에서 가장 두꺼운 근육인 발목의 근육)이 완전 파열되어 수술을 받았던 적이 있어요. 의사선생님이 수술이 조금만 늦었어도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야 했을 수도 있다고 했어요. 그 때 장애에 대한 생각을 아주 깊이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장애가 있다는 것에 대해 역지사지 해보고 이해해보려고 노력은 했었지만, 제 스스로 걷지 못하고 평생 누워있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은 살면서 단 한 번도 해봤던 적이 없거든요. 생각해보세요~ 저처럼 돌아다니기 좋아하고 여행하기 좋아하고 하던 사람이 꼼짝없이 3개월을 누워서 심장보다 높이 발을 들고 지내야 한다는 것을요. 화장실을 가려면 문지방을 기어서 나가야 했는데, 너무 어렵고 괴롭고 슬프고 그랬어요. 처음에 발목과 휠체어도 참 낯설더라구요. 적응하는데 그래도 큰 문제는 없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힘들고 상체의 근육이 많이 필요했었어요. 멍들고 오래 걸으면 숨이차고 그랬어요. 공항에 휠체어를 타고 갔었던 적이 있는데, 시선이 다르게 보이는 거예요.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눈높이의 것들과 사소한 불편함이 얼마나 거대한 걸림돌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온몸으로 느꼈던 경험이예요. 그리고 무엇보다 누군가의 부탁은 잘 들어주었지만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는 건 참 어려워하던 저였는데 그 때는 모든 것 하나하나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어려웠던 기억이 있어요. 그 경험을 하면서도 스스로 많이 변하고 생각에도 큰 변화가 있었어요. 그리고 장애를 가진다는 것에 대해서도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많이 깨지기도 했지요. 처음에는 불편하게 여겨지던 것들이 또 적응을 하니까 엄청 자유로워졌어요. 휠체어를 타고도 다니는데 문제가 없고 목발을 짚고도 춤을 출 수 있게 되구요. 또 글이 길어지네요. 아무튼 그 시절 상당히 다양한 일들이 있었네요. '다양성'에 대한 자기성찰과 탐구의 시절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상을 보는 눈이 더 다양해지고 다채로워졌지요.</p> <p></p> </li> <li> <p>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떤게 있을까요?</p> <p>위에서도 얘기했지만, 다양성이 보편성이예요. 다름에 대한 존중과 서로 다름이 만나서 이루어낼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필요한 것 같아요. 다름이 풍요로움으로 가도록 이끌어 줄 거예요. 한 번 상상해보세요. 새로움은 언제나 서로 다름 속에서 드러났어요. 같은 생각 같은 모습 같은 것에서는 친밀성을 유발하지만 새로움과 모험을 이끌어내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요즘 코로나 시국이라 여행을 자주 못 떠나지만, 늘 같다고 생각되는 일상 속에서도 여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낯섬의 자극을 외부에서 찾기보다 내면에서부터 성찰의 도구로 끌어내려고 노력해요. 정말 똑같을까? 이 세상에 단 하나도 같은 것은 없어요. 헤라클레이토스가 그랬잖아요. 같은 강물에 두 번 발 담글 수 없다구요. 그런 마음으로 일상 여행 중이예요. 그래서 전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한 좋은 방법 중 하나로 열린마음, 호기심이 동반된 '여행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기가 아닐까 생각해요. 아마 음식을 처음 대할 때 그것이 즐거운 경우도 있지만, 익숙하지 않은 맛에 우리가 그렇게 열려있기가 쉽지 않았던 것처럼 하지만 난이도는 있을거라 생각해요 ㅋㅋㅋ 마치 제가 좋아하는 영화 인디아나존스에서 나오는 원숭이 뇌와 같은 건 정말이지 시도하는게 쉽지는 않겠죠. 채식주의자에게는 더욱! 그래도 존중하는 마음과 대화의 가능성을 놓치 않으면 우린 분명 더 나은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p> <p></p> </li> <li> <p>회의에서 진행능력이 유독 돋보이시는데 유려한 진행의 비결이 궁금해요</p> <p>우와! 우선 감사드립니다. 음... 이 질문을 들으니 제가 처음 회사에서 인사팀과 면접을 보던 때가 기억이 나네요. 글로벌 기업이었는데, 제게 이런 저런 질문들을 하더니 마지막으로 '당신이 가장 잘 하는게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하시는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어요. 내가 뭘 잘했더라? 잘 모르겠는거예요. 다 고만고만한 것 같고, 여기서 자랑할만한게 없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잠시 망설이다가, 제가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경청이요.'라고 했던게 떠올라요. 그러면서 면접 후 나오며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엄마, 나 아무래도 떨어진 것 같아.'라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심각한 면접 시간에 엑셀 잘해요, 코딩 잘해요, 영업 잘해요, 언어 잘해요도 아니고 '잘 듣습니다.'라니!!! 망했다 싶었죠. 그런데 웬걸 턱 붙었어요. 그리고 훗날 생각해보니, 회사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경청'이었던 것 같아요. 잘 듣는다는 것은 청각으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그리고 맥락적으로 그 사람을 듣고 상황을 듣고 그 감정을 듣는 모든 것을 내포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죠.</p> <p></p> <p>그 이전에도 '경청' 잘 듣는 다는 것에 대해서 무의식적으로 잘하고는 있었지만, 친구들이 저에게는 그래서 편하게 말할 수 있다고 했던 기억이 났거든요. 그 후로 '경청'이라는 단어의 뜻을 알게 되었는데 몸을 기울여서 듣다 라는 뜻이래요. 처음에는 존경할 때의 경인 줄 알았거든요. 아무튼, 회사 경험 이후로는 의식적으로 잘 들으려고 해요. 영어 듣기 말하기도 한 세트이듯 잘 듣는 사람이 잘 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마음도 헤아리고 전체를 보듬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거든요. 정말 정말 잘 듣는 경지에 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저는 이러한 저의 습관과 생각이 아마도 진행능력이 좋다고 말씀해주신 분에게 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유려함이란 함께하는 이들이 편안함을 느낀다는 뜻으로 여겨지고, 한 사람 한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서 듣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들을 때에 비로소 그러한 편안함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뭘 하려고 안하고 배경으로 머물렀던 것이 진행이 매끄럽게 된 것은 아닐지 오히려 스스로 떠올려보게 되네요. 앞으로도 배경처럼 살아있는 경청으로 임하겠습니다.</p> <p></p> </li> <li> <p>다양성여행의 여행이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요?</p> <p>그러게요~ on verra~(불어로 자주하는 말인데, 한 번 봅시다~ Let's see 정도의 말이 되겠네요.) 모험의 끝을 알고 가면 그것은 진정한 모험과 여행이 아니지 않을까요?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 숨겨져 있는 그 매력들을 느끼다보면 어딘가에 도착해 있을거라 생각해요! 여행이란 자고로 누구와 함께하는 가에 따라 같은 길이라도 다르게 느껴지고 전혀 다른 여행으로 바뀌는 법이니까요~ 이번 다양성 여행에서 잘 부탁드립니다.</p> </li> </ol> <p></p> <p>*이래저래 쓰다보니(연휴라 여유가 더 생겼나봐요 ㅋㅋㅋ) 글이 길어졌네요. 그럼 다음 분이 누가 되실지 궁금함을 이어가봅니다. 좋은 질문 감사드려요. 덕분에 저도 제 과거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답니다. 행복한 추석 연휴 되세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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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아

제 이전 인터뷰 질문과 결이 비슷하도록 질문을 구성해봤습니다! 외에도 다양한 질문들 올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샤
@정윤아 좋은 질문들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저도 한 번 제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계기가 생기겠네요! 감사합니다 반짝반짝 윤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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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

오 여섯번째 질문 저도 궁금합니다. 샤샤님은 퍼실리테이터로서의 능력이 빛나시는 분 같아요!

사샤
@민준 우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오늘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지는 칭찬에 행복해집니다 민준님~ 인터뷰에 뛰어난 민준님 차례도 엄청 기다려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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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

소중한 인터뷰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해요! 띄어쓰기를 편집때에는 분명 했는데 왜 본문에 반영이 안되는건지~ 그래서 줄을 넣어서 그나마 보시기 편하시라고 해두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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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샤

책자에 얹어놨습니다. 확인부탁드려요. 자기소개 한 문장도 써주시면 좋겠어요. https://docs.google.com/document/d/1ucxGHA9C7mG7-zMq6l1mjV8zoYl6pttJ3TgZ7_FQr2M/edit#heading=h.lz44xyqhg5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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